일에 정신없이 집중하고 있을 때,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이 플로(flow)라고 부르는 이상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다. 플로는 한 가지에 깊이 집중하여 거의 명상 상태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태는 도취상태와 어느 정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 상태에 빠진 사람은 다음 문장터럼 시간의 흐름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일을 시작하다가 잠깐 시계를 올려다보니 벌써 3시간이 지났더군요." 일을 하고 있다는 의식은 없고, 일을 하는 과정이 마치 물 흐르듯 아주 잘 흘러(flow)가는 것이다. 누구나 종종 이런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엔지니어링이나 설계나 개발, 저작과 같은 업무에는 플로가 필수 요건이다. 이런 일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플로 상태에 있어야 일이 잘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플로는 전기 스위치를 켜듯 금방 생기는 것이 아니다. 플로에 확실히 도달하려면 그전에 15분 이상의 집중 시간을 갖고 해당 주제에 천천히 집중해 나가야 한다. 이렇듯 깊이 몰입하는 시간 동안에는 소음과 각종 방해 요인에 아주 민감해진다. 업무 환경에 방해 요인이 많다면 플로에 도달하기는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이다.
보통 걸려오는 전화 통화에 5분이 소요되고 다시 몰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이라면 그 전화로 인해 손해 본 플로 시간(즉 업무시간)은 총 20분이다. 전화가 열두어 번만 결려 오면 하루가 끝나는 것이다.
플로를 방해받아 생기는 좌절감은 효율적인 시간을 손해 본다는 사실만큼이나 중요하다. 플로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직원이 매번 방해를 받는다면 그의 컨디션은 나빠지기 때문이다. 몰입의 경지에 이를 만하면 주변으로부터 방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직원들은 매일 머리를 쓰는 작업을 하러 출근하는 것이다. 일터가 조금이라도 조용하고 차분해진다면 그들은 아무 조건 없이 두뇌를 사용하여 자기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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